신경세포를 다시 키운다면, 인간은 더 똑똑해질 수 있을까? 노화·퇴화·지능 향상의 뇌 세포 재생 실험
“성인의 뇌는 더 이상 신경세포를 만들 수 없다.”
한때 상식처럼 받아들여졌던 이 명제는 이제 과학적으로 반박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팀은 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뇌에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해 손상된 기능을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뇌 속 ‘신경계 전구세포’라는, 신경세포로 자랄 수 있는 미성숙 세포를 특정 단백질로 자극해, 손상된 뇌 부위에 실제 작동하는 신경세포를 새롭게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 단순히 병을 고치는 데 그칠까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 기술이 ‘회복’뿐만 아니라 ‘향상’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헌팅턴병처럼 이미 손상된 뇌에서조차 회로 복원이 가능하다면, 노화로 인해 점차 기능이 떨어지는 일반적인 뇌에도 적용 가능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기억력이 떨어지는 노년층, 인지 능력에 한계를 느끼는 성인, 또는 집중력이 필요한 직업군에 이 기술이 사용된다면, ‘뇌 기능의 업그레이드’도 가능한 것 아닐까요?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팀이 사용한 ‘뇌유래신경성장인자(BDNF)’와 ‘노긴(Noggin)’은 이미 신경세포의 성장과 연결성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BDNF는 기억력, 학습, 감정 조절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광유전학 기술과 결합되면 특정 뇌 영역의 기능을 실시간으로 조절하거나 강화하는 일도 가능해집니다. 이는 단지 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넘어, 미래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기술, 즉 뉴로엔지니어링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주제는 “신경계 전구세포 자극을 통한 성인의 뇌세포 재생 기술의 응용 가능성: 질병 치료에서 인지 능력 향상까지”입니다. 큐니버시티 연구원 여러분, 이 기술은 과연 치료의 끝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진화의 시작일까요? 뇌세포 재생이라는 도구를 통해 인간의 미래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지금 이 주제로 깊이 탐구하고, 논문으로 출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