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나에게 안겨준 배신감
₩2,000
설명
콘텐츠 소개
들어가는 말
학교는 미래 세대가 자라나는 공간이다. 나는 감사하게도 학교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많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고학년, 남들보다 조금 일찍 사춘기가 시작되었던 때에 만난 담임 선생님은 내가 삐딱하거나 엇나가지 않고 자율적인 인간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큰 영향을 주셨고, 10대 때 중고등학교를 거쳐 20대 때 대학생 시절까지도 나를 많이 성장시켜 주셨던 분들이 많다. 그리고 학교라는 공동체 공간에서 배울 수 있었던 많은 것들, 친구들과 선후배들 사이에서 배운 것들은 지금의 나를 나답게 있게 한 많은 것들이었다.
하지만 때때로 나는 학교에서 분노와 화를 느꼈던 때도 있었다. 이 책은 내가 학교에서 느꼈던 배신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의 제목과 구성 때문에 내가 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부정하는 것처럼 오해받을 소지가 있을 듯하다. 그리고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많은 좋은 선생님들께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서두에 미리 밝혀둔다. 이 책은 내가 학교에서 느꼈던 배신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왜 장점과 단점을 균형있게 집필하지 않고 편파적인 입장만을 담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의 집필 의도는 한쪽의 입장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양쪽 입장을 균형있게 서술하는 것이 집필 의도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학교와 대중 교육의 필요성과 장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 책 한 권만 놓고 보지 않고, 사회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한쪽의 입장에서만 바라본 ‘편파적인 책’도 충분히 있어야 될 것이다. 그것이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가는 일에 가까울 것이다.
나는 1989년도에 태어나 2000년대에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대학 진학률이 역대 가장 높았던 시기였고, 이공계열에 비해 의과대학과 법학과 등의 전문직 전공이 가장 인기였던 시기였다. PC와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메가스터디, 스카이에듀 등과 같은 대형 인터넷 강의 회사들이 등장했고, 내가 첫 수능을 봤던 2008학년도에 수능 등급제가 처음 도입이 됐다.
내가 다녔던 학교는 그 이전에 나의 삼촌과 이모(X세대)가 다녔던 학교와 부모님(베이비부머 세대)가 다녔던 학교와 많이 달랐을 것이다. 그리고 Z세대가 다니는 학교는 나와 10년에서 많게는 20년까지 차이가 나는데, 역시 풍경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내가 10년 전, 20년 전에 느꼈던 배신감이 지금도 여전히 똑같은 것도 있을 것이고, 이제는 해소된 것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즈음에는 촌지는 거의 사라졌지만 학교 폭력과 두발 규제는 상당했다. 그런데 지금은 반대로 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와 교권 추락 등의 문제가 있다.
나는 굳이 따져보자면 MZ세대에 속하는데, 요즘의 Z세대와는 거리감이 꽤 있는 것 같은 M세대에 속하는 것 같다.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 태어나서 나보다 윗세대의 아날로그 감성도 일부 타고났지만, 20대 초반에 스마트폰이 처음 나타나고 30대가 될 무렵에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온 세상이 천지개벽하는 모습을 몸으로 느껴왔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이 당연히 있었던 요즘 10대와는 또 전혀 다른 감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학교에서 느낀 배신감에 공감이 되는 부분이 얼마나 될지,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느끼는 부분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이 책을 읽는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함께 이야기 나눠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저자 소개
저자 소개: 최성호
무자본으로 어떤 사업도 할 수 있다고 믿고 도전하는 해적 창업가입니다. 지방의 한 의과대학을 다니던 중 캡틴후크를 만나 무자본 창업을 깨닫고 해적이 되었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위해 대학을 자퇴하고 2017년, 새로운 개념의 대학교 큐니버시티(주)를 공동설립했습니다.
2021년 1인 기업을 위한 공간과 사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놀면뭐해(주)를 공동설립했고, 2023년 세계 최대 콘텐츠 플랫폼 콘다(주)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 choi@condaa.com
목 차
저자 소개
들어가는 말
I. 고등학교 입학 오리엔테이션
II. 자기주도 학습을 조롱하는 교수
III. 잘못된 민주주의를 체득하는 곳
IV. 취미의 말살
에필로그
상품평 작성을 위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상품평
아직 상품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