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두 발로 걷게 되었을까? 직립보행의 기원을 찾아서
인간의 직립보행, 즉 두 발로 걷기 시작한 것은 인류 진화의 가장 핵심적인 사건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결정적 사건이 정확히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바나 가설, 열 조절 가설, 자유로운 손 사용 가설 등 다양한 이론들이 제시되었지만, 모두 부분적인 설명에 그칠 뿐입니다. 오히려, 이 다양한 가설들은 우리가 인간 진화의 미스터리에 대해 얼마나 많은 상상과 추측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대표적인 가설 중 하나는 ‘사바나 가설’입니다. 약 600만 년 전, 아프리카의 숲이 점점 사바나로 변하면서, 나무 위 생활에 익숙했던 조상들이 탁 트인 초원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두 발로 서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다른 가설로는 ‘자유로운 손 사용 가설’이 있습니다. 손을 자유롭게 하여 도구를 들거나 음식을 옮기는 데 유리했기 때문에 직립보행이 선택되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가설은 단편적 증거에 기초한 추정일 뿐, 완전한 증명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흥미롭게도, 직립보행은 단순히 이동 방식만 바꾼 것이 아니라 인간 사회 전체를 바꿔놓았습니다. 두 손이 자유로워지면서 도구를 사용하고, 사냥과 채집을 통해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었고, 나아가 언어와 협력 사회를 이루는 데까지 이어졌습니다. 신체적으로도 척추, 골반, 발 모양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화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직립보행은 단순한 신체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 진화적 대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주제는 “인간 직립보행의 기원을 다양한 가설과 최신 과학적 발견을 종합하여 재구성해보고, 직접 새로운 이론을 제시해보는 것”입니다. 큐니버시티 연구원 여러분, 인간의 직립보행이 시작된 진짜 이유를 탐구하고, ‘직립보행과 인간 진화’라는 키워드로 논문을 출간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