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고양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이 동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험한 환경 중 하나인 사막을 무대로 살아가는 야생 고양이입니다. 북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일부 사막 지역에서 서식하는 이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아는 고양이와 달리, 낮에는 완벽하게 모습을 감춘 채 모래 속에서 지내고, 밤이 되면 조용히 사냥을 시작합니다.

사막고양이는 체구가 작고, 다리는 짧으며, 얼굴은 넓고 귀는 유난히 크고 낮게 위치해 있습니다. 이 귀는 단순히 귀여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래 속 작은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들의 발바닥을 덮고 있는 두꺼운 털입니다. 이 털은 뜨거운 모래와의 접촉을 막아줄 뿐 아니라, 걸어 다닐 때 발자국조차 남기지 않게 해주어 천적과 인간 모두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사막고양이에 대한 연구는 매우 어렵습니다. 낮에는 흔적도 없이 모래 속에 숨어 있고, 밤에만 활동하며 매우 조심스럽고 은밀하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야생 상태에서 이들의 생태를 추적하고 촬영하는 데 성공한 연구는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사막고양이 보호를 위해 GPS 추적기나 적외선 카메라 등을 동원한 연구를 하고 있으나, 개체 수, 사회적 행동, 생식 습성 등 많은 부분이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연구 주제는 “사막고양이의 생존 전략과 생태 미스터리: 사막 생태계 내 최상위 은신 고양이의 행동학 연구”입니다. 큐니버시티 연구원 여러분,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서식지가 점차 위협받고 있는 사막고양이를 더 깊이 이해하고 보호하기 위한 학제적 연구가 절실합니다. 생태학, 진화생물학, 환경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하여, 사막고양이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발굴하고 이 신비로운 야생 고양이에 대한 첫 종합 논문을 큐니버시티에서 출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