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에서는 잠을 죽음의 ‘쌍둥이 형제’라고 불렀습니다. 실제로 잠은 우리가 의식을 잃고, 몸은 마비되며, 꿈이라는 ‘환상’을 겪는 신비로운 상태입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최근 수면 중 뇌의 활동이 오히려 깨어 있을 때보다 복잡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뇌는 잠을 자면서 기억을 재정리하고 감정을 정화하며, 때로는 잠든 동안만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면에는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미스터리가 존재합니다. 왜 인간은 하루의 1/3을 의식 없이 보내야만 할까요? 왜 꿈을 꾸는가? 뇌는 왜 REM 수면과 비REM 수면을 번갈아가며 반복하는 걸까요? 최근 뇌파 연구는 수면 중 뇌의 활동 패턴이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 감정 회복과 깊이 연관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그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일부 동물들은 뇌의 절반만 잠을 자기도 하고, 어떤 생물은 평생 단 몇 분밖에 잠을 자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간의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정체성과 기억을 유지하고, 뇌 기능을 재구성하는 고차원적 작업일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 중 ‘기억의 통합’은 최근 뇌과학의 주요 연구 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주제는 수면이라는 생물학적 필수 행위에 숨겨진 미스터리를 과학적으로 파헤치고자 합니다. 우리는 왜 자야 하는가? 수면 중 뇌는 무엇을 하는가? 꿈은 어떤 기능을 갖는가? 이러한 질문을 중심으로 수면과 뇌 활동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나아가 수면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보는 큐니버시티형 연구를 제안합니다.
큐니버시티 연구원 여러분, 수면과 뇌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출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