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종교적 믿음이란 이성을 포기하고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과학과 철학은 합리적 사고와 논리를 기반으로 한다고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종교를 믿는 것은 곧 이성을 버리는 행위일까요? 아니면 둘은 공존할 수 있을까요?

역사적으로 보면, 종교와 이성은 항상 대립해 온 것만은 아닙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알킨디, 이븐 루시드(아베로에스) 같은 철학자들은 종교적 신념과 논리적 사고를 조화시키려 했습니다. 그들은 이성을 통해 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신앙과 이성이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를 보완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현대에서도 많은 과학자들이 종교를 믿으며, 신앙이 과학적 사고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주의 신비를 탐구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일부 철학자들은 종교적 믿음은 본질적으로 ‘증거 없는 신념’(Blind Faith)이며, 이성을 포기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나 대니얼 데넷(Daniel Dennett) 같은 무신론 철학자들은 종교가 비합리적인 믿음을 조장한다고 비판합니다. 그들은 종교가 과학적 증거에 의존하지 않으며, 종종 반증 불가능한 주장(예: 신의 존재)을 한다는 점에서 이성과 충돌한다고 봅니다.

결국, 종교와 이성이 반드시 대립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종교를 통해 도덕적 가치와 삶의 의미를 찾고, 또 다른 사람들은 과학적 사고를 통해 우주의 원리를 탐구합니다. 중요한 것은 종교적 믿음이 맹목적인 신념으로 변하지 않도록 비판적 사고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 주제는 ‘종교적 믿음과 이성의 관계’입니다. 과연 신앙은 이성을 포기하는 행위일까요? 아니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도구일까요? 큐니버시티 연구원 여러분, 종교와 이성이 공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출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