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을 우주의 중심에 놓고 생각해 왔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는 지구 중심설을 주장하며 우주의 모든 별과 행성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고 믿었습니다. 이 생각은 오랜 시간 동안 서구 철학과 종교, 과학의 기본 전제로 자리 잡았죠. 그러나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설, 갈릴레오의 관측, 그리고 뉴턴의 중력 이론은 이러한 관점을 뒤흔들며 인간이 더 이상 우주의 중심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중심’에서 벗어나게 된 이 전환점은 단순한 과학적 발견에 의한 것일까요? 아니면 철학적, 심리적 영향을 동반한 더 깊은 변화였을까요? 사실, 인간이 중심에서 밀려났다는 주장은 과학적 혁명을 넘어 심리적 충격과 문화적 갈등을 일으켰습니다. 종교는 이를 거세게 반발했고, 많은 사람은 여전히 이 새로운 우주관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우주 탐사와 데이터 과학은 인간이 정말로 우주의 중심에서 벗어났는지를 다시 고민하게 만듭니다. 빅뱅 우주론에 따르면, 우주는 특정한 중심을 가지지 않으며, 모든 점이 동일하게 팽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생각해 보면, 우리가 어느 위치에서 우주를 관찰하든, 우리에게는 모든 방향이 동일하게 보이는 ‘중심성’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우주의 중심이 아니지만, ‘자신의 중심’에 있다는 새로운 철학적 논의가 가능해집니다.

이번 연구 주제는 인간이 우주의 중심에서 벗어났다는 과학적, 철학적 과정을 탐구하는 한편,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중심성을 재평가하려 합니다. 큐니버시티 연구원 여러분, 우주 속 인간의 위치를 탐구하며, 다시금 인간 중심의 가능성을 논문으로 출간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