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거짓말은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도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괜찮아”라고 합리화하거나, 명백한 실수를 하고도 “내 탓이 아니야”라고 변명하는 것이 그 예시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까요?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기기만(self-deception)’이라고 부릅니다. 자기기만은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 의식적으로는 진실을 알고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속이는 행동입니다. 예를 들어, 시험 준비를 하지 않았으면서도 “나는 머리가 좋으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존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자기기만은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멘탈을 유지하고 정신적 평온을 찾는 심리적 방어 기제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기만이 지나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면 잘못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성장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투자, 인간관계, 건강 관리 같은 중요한 문제에서 자기기만이 작용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우리의 뇌는 실제 기억과 조작된 기억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자기기만이 습관이 되면 왜곡된 신념이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연구 주제는 ‘자기기만의 심리적 기제와 영향’입니다. 자기 자신을 속이는 과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은 인간 심리를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큐니버시티 연구원 여러분, 자기기만과 인지 부조화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출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