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는 왜 시골 대신 도시를 택했을까?
비둘기를 보면 꼭 도심 한복판에서만 자주 보지 않으셨나요? 공원 벤치 주변이나 지하철역, 고층 건물 옥상에서 떼로 모여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시골이나 숲, 들판에서는 비둘기를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이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진화와 인간 환경에 대한 적응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최근 도시생태학 연구에 따르면 비둘기는 도시 환경에서 생존에 유리한 특성을 갖춘 몇 안 되는 조류 중 하나라고 합니다.
도시는 먹이가 풍부합니다. 사람들의 음식물 쓰레기, 떨어진 빵조각 등은 비둘기에게 매일이 연회입니다. 게다가 천적도 거의 없습니다. 맹금류나 고양이보다 인간이 더 많은 도시에서, 비둘기는 오히려 더 안전하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비둘기의 조상은 절벽에 둥지를 틀던 바위비둘기라는 점입니다. 현대 도시의 콘크리트 건물과 고가도로는 이들에게 ‘인공 절벽’과도 같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 도심 생활에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도시 공해와 소음, 병원균 노출, 먹이의 질 저하 등은 비둘기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도시 생태계의 대표 생물로 자리잡았고, 점점 더 도시화에 특화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주제는 ‘도시화에 적응한 생물의 행동 생태’입니다. 도시에 사는 다른 동물들도 비슷한 진화를 겪고 있을까요? 또는 비둘기처럼 인간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바꿔가고 있을까요? 큐니버시티 연구원 여러분, 도시 생태계와 조류의 진화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출간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