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 잘려도 다시 자란다? 불가사리의 비밀 회복 시스템
바닷속에 사는 별 모양의 생물, 불가사리. 겉보기엔 단순하고 느릿한 생물처럼 보이지만, 과학자들은 이 생명체에서 놀라운 능력을 발견해왔습니다. 바로 ‘재생(regeneration)’입니다. 팔 하나가 잘려 나가도, 심지어 몸통이 반으로 나뉘어도 불가사리는 다시 원래의 형태로 자신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말이죠. 이 신비로운 회복 능력은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불가사리의 재생 능력은 줄기세포 같은 전분화세포(pluripotent cell)와 관련이 깊습니다. 손실된 부위 주변에 있는 세포들이 급속도로 증식하며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내는데, 이 과정에서 손상된 조직이 정확히 어디까지인지 파악하고, 필요한 세포 유형으로 분화하는 복잡한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재생은 단순한 ‘덧붙이기’가 아니라, 구조적 균형과 대칭까지 되살리는 고난도의 생물학적 조정입니다.
일부 불가사리 종은 팔 하나만 남아도 전체 몸을 재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때 혈액처럼 작용하는 해수 순환계, 신경 조직, 피부, 관족까지도 모두 다시 만들어집니다. 현재 의생명과학계에서는 이 메커니즘을 인공 조직 재생, 재생의학, 바이오로봇 설계 등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가사리의 재생은 단순한 생물학 현상이 아니라, 복합적인 신호 전달, 세포 분화, 형태 복원 기술이 총동원된 정교한 시스템입니다.
이번 연구 주제는 ‘극피동물의 재생 메커니즘과 응용 가능성’입니다. 신체의 일부를 잃고도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는 불가사리의 생물학적 지혜는, 때로 인간의 자아 회복력과도 닮아 있습니다. 큐니버시티 연구원 여러분, 불가사리의 재생 능력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그 원리를 다양한 분야에 확장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