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봅니다. 유튜브, SNS, 게임 등 다양한 스크린 콘텐츠가 하루를 마무리하는 습관처럼 자리잡았지만, 이 짧은 사용이 우리 ‘꿈’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수면 직전 소비한 콘텐츠의 성격에 따라 꿈의 감정적 분위기까지 바뀔 수 있다는 가설이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따뜻한 동물 영상이나 편안한 음악 콘텐츠는 긍정적인 꿈을 유도할 수 있지만, 공포 영화나 폭력적인 게임은 불안하거나 혼란스러운 꿈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꿈은 무의식의 반영이라 불리며, 심리학적으로 감정 처리와 기억 정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면 직전의 감정 자극은 이 과정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까요? 긍정적인 감정이 강화된 채 잠든 사람은 감정적으로 밝은 꿈을 꾸고,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서 잠들면 꿈 속에서 불안과 긴장을 더 강하게 경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과정은 ‘감정 연합 기억’이라는 인지심리학 개념과도 연결되어 있어, 스마트폰 콘텐츠가 뇌의 꿈 설계에 관여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물론 꿈은 매우 주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정량화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수면 로그와 꿈 일기 분석이라는 방식으로 정교한 패턴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험 참가자들에게 수면 전 시청한 콘텐츠의 종류를 기록하게 하고, 다음 날 꿈의 감정 톤(긍정, 중립, 부정)을 스스로 서술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유형, 감정 자극 강도, 수면의 질과 꿈의 정서적 성격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주제는 수면 전 스크린 콘텐츠의 감정적 자극이 꿈의 감정적 내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적으로 검증하는 것입니다. 감정적 자극과 꿈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수면 위생뿐 아니라 정신 건강 관리 측면에서도 큰 시사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큐니버시티 연구원 여러분, 수면 전 콘텐츠 소비가 꿈에 어떤 감정적 흔적을 남기는지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출간해 보시기 바랍니다.